|
20일 만난 여은경 분홍코끼리 대표는 예쁘고 화려한 디자인의 신발보다는 착화감이 좋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패션아이템으로 꽉끼는 부츠 등을 많이 신는 여성들에게 무엇보다 ‘잘 맞는’ 신발을 신으라고 조언했다. 신발, 특히 여성용 신발에 애착을 갖고 지난 18년여간 연구해왔던 여 대표이기에 할 수 있는 조언이다.
여 대표가 이끌고 있는 분홍코끼리는 여성신발 전문점이다. 올해로 운영 18년째를 맞은 저력있는 쇼핑몰이다. 현재 80만명 이상의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다. 여 대표는 남편인 강정희씨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 부부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건 2001년 여 대표가 큰 아이를 갖게 되면서였다. 당시 대기업 금융회사에 재직하고 있던 그들은 항상 야근과 주말 근무에 시달리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었다. 조금 힘들더라도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과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고자 퇴사를 결심했다.
성공적인 데뷔를 가진 분홍코끼리는 이후 다양한 국산가방을 선보였다. 가방상품에 신발을 곁들여 제품 컷을 쇼핑몰에 올렸는데 메인상품인 가방보다 오히려 신발에 대한 문의와 주문이 폭발했다. 주력상품을 가방에서 신발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많았다. 직장을 다닐 때만 하더라도 금융권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유능한 인재였지만 쇼핑몰 운영에 대해서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부부 모두 바쁘게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하루에 2~3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했다. 시장조사, 상품선정, 제품홍보, 소비자 응대 등 쇼핑몰 사업 전반을 다 파악하고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이런 노력이 결국 쇼핑몰의 성공적인 안착에 큰 기여를 했다고 여 대표는 설명했다.
강정희 대표는 “고객 여러분들의 성원에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분홍코끼리 식구들과 함께 고객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