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정보 흐름을 추적해 개인 정보 유출여부를 알 수 있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전병곤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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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전병곤 교수와 미국 듀크대학,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노스캐롤리나 주립대학,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테크니컬러 리서치가 함께 개발한 것이다. 이 스마트폰 보안 기술인 ‘테인트드로이드(TaintDroid)’는 미국 Communications of the ACM(CACM) 저널 3월호 하이라이트 보고서로 뽑혔다. CACM은 미국 컴퓨터협회에서 발행하는 정기간행물로 매달 컴퓨터공학 분야별 최신 연구 중 가장 영향력이 큰 한두 편의 논문을 하이라이트로 게재하고 있다.
이번에 전 교수가 미국 연구팀들과 공동으로 연구한 테인트드로이드는 기존의 정보 보안 기술보다 성능이 몇 백배 뛰어나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
서울대에 따르면 테인트드로이드는 2010년 관련 논문이 출판되며 모바일에서 개인 정보 유출의 심각성을 알린 뒤, 지금까지 701번 인용되며 산업계와 학계에서 관련 스마트폰 보안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appanalysis.org 사이트에서 오픈소스로 공개돼 활발한 연구를 돕고 있기도 하다.
전병곤 교수는 “국내에는 보안에 대한 인식이 낮고 실제 시스템 연구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테인트드로이드와 같은 시스템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도 시스템 보안 연구가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텔,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현업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서울대에 조교수로 부임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 테인트드로이드 아키텍처. 모바일 앱에서 개인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단계를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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