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네이버에 `아이폰4G 예약판매`라는 이름의 카페가 생겨났다. 카페 개설자는 KT 마케팅단 소속이라고 자신을 밝히고 "전국에서 아이폰4를 가장 빨리 받아볼 수 있다"고 공지하며 예약접수를 받았다.
또한 카페 운영자는 "전국 지점과 지사에서 아이폰4를 공식 개통할 수 있고, 5만원 상당의 가입비와 채권보증료가 무료"라고 설명했다. `KT 공식 공지사항`이라는 단어를 사용, KT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홍보하기도 했다.
애플의 아이폰4의 국내 출시 날짜는 7월 8일로 예정돼 있으나 미국과 영국 등에서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 출시 날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KT 역시 아직 공식적인 예약판매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KT에 확인한 결과 이 카페는 강원도에 있는 한 지사의 직원들이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 할당된 물량소진을 위해 예약판매라는 이름으로 가입자를 미리 확보하려고 만든 것이다.
현재 카페 예약판매 신청 게시판에는 14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예약판매를 신청했다. 게시판 외 쪽지를 통해서도 예약판매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예약판매 신청자는 이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직원과 직원이 소속된 지사는 아이폰4를 가장 빨리 전달할 수 있다고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 본사도 아직 알지 못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이 직원은 아이폰4 예약판매를 위해 고객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현재 가입한 통신사, 주소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지사가 아이폰4를 앞두고 가입자 유치를 위해 영업하는 한 형태"라며 "아이폰4 출시 후 아이폰4를 제공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일부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 수 있어 카페를 삭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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