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발병 급증…5년새 진료인원·비용 증가 1위

2019~23년 진료인원 39%·총진료비는 60% 늘어
총진료비 1위 유방암…1인당 진료비 1위 췌장암
  • 등록 2024-10-05 오후 1:59:29

    수정 2024-10-05 오후 1:59:29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주요 10대 암 중 전립선암 발병이 급증하며 지난해 암 중 진료인원·비용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 진료 인원은 2019년 9만 6953만명에서 2023년 13만 4940명으로 39.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립선암 진료비도 3317억원에서 5333억원으로 60.8% 대폭 늘었다.

주요 10대 암 진료인원은 같은 기간 121만명에서 140만명으로 16%, 총진료비는 5조 2686억원에서 6조 8492억으로 30%가 늘었다. 전립선암의 진료 인원과 진료비 증가율이 주요 10대 암 평균의 2배 이상인 것이다.

진료 인원 증가율을 보면 전립선암에 이어 신장암(32.9%), 췌장암(31.6%), 유방암(27.5%), 폐암(26.6%), 갑상선암(12%), 대장암(9.1%), 간암(4%), 위암(0.2%) 순으로 증가했고, 자궁경부암(-3.9%)은 같은 기간 오히려 줄었다. 진료비 증가율의 경우는 전립선암에 이어 신장암(53%), 췌장암(52.1%), 유방암(44.1%), 폐암(38.8%), 갑상선암(28%), 간암(15.4%), 대장암(9.7%), 위암(7.5%), 자궁경부암(5.8%) 순으로 나타나, 거의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주요 10대 암 중 총진료비가 높은 상위 5개 암은 유방암(1조 5588억원), 폐암(1조 4126억원), 대장암(8980억대), 간암(7469억원), 위암(6333억원)이며, 진료 인원이 많은 상위 5개 암은 갑상선암(40만 8070명), 유방암(25만 1169명), 위암(16만 37명), 대장암(15만 5738명), 전립선암(13만 4940명)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의 경우 췌장암이 142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폐암 1137만원, 간암 965만원, 유방암 620만원, 대장암 576만원, 자궁경부암 455만원, 신장암 416만원, 위암 395만원, 전립선암 395만원, 갑상선암 97만원 순이었다.

이와 별도로 보건복지부 2024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의 5년 상대 생존율(2010~2014)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생존율은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민의 사망원인 1위인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국가암검진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6대 암 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되지 않는 췌장암 등의 증감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제도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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