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틱, 52억 원 브릿지 투자 유치…물류 로봇 시장 선도 기대

  • 등록 2024-06-12 오전 9:31:40

    수정 2024-06-12 오전 9:31: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물류로봇 솔루션 기업 플로틱(대표이사 이찬)이 52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캡스톤파트너스 주도로 퀀텀벤처스코리아, 블루포인트, BNK벤처투자, BSK인베스트먼트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플로틱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00억 원에 육박하게 되었다.

카카오·네이버 투자 기업

2021년 설립된 플로틱은 설립 직후 카카오벤처스와 네이버 D2SF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2년 34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플로틱은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로봇 솔루션 ‘플로웨어(Floware)’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기업이다.

플로웨어는 이커머스 물류센터의 출고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피킹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돕는 로봇 솔루션이다. 최소한의 설비와 투자 비용으로 약 6주 내에 센터 시스템 연동부터 실제 운영까지 가능하고, 기존 수작업 대비 최대 3.5배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플로틱의 솔루션은 물류환경에 맞춰 알고리즘이 세세하게 모듈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피킹 가이드(Picking Guide)’와 같은 직관적인 편의 기능을 탑재한 자율주행 로봇으로 구성된다.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자체적으로 설계 및 제작하기 때문에 다양한 물류센터 요구사항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

플로틱은 2023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국내 로봇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작년부터 국내 대기업 및 3PL 업체와의 현장 실증 테스트를 거치며 포스코DX, 로지스올 등 국내 유수의 물류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플로틱 이찬 대표는 “물류센터는 매일 다양하고 불확실한 변수가 존재하는 공간으로,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고객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어렵다”며 “회사 설립 후 약 3년 만에 제품을 상용화 가능한 시점까지 고도화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서 제품을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고객에 집중하여, 물류 환경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발현시킬 수 있는 현장 특화된 솔루션을 만들고 제공하는 데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캡스톤파트너스는 “철저히 고객 위주로 시장을 바라보고, 한 문제를 끈질기게 파고드는 플로틱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장차 물류 자동화 산업의 강력한 엔진이 되면서도, 업계 흐름을 선도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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