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비중에 갈린 개인 투심…‘KODEX 미국반도체MV’ 순매수 1위

‘한국판 SMH’. ‘MV반도체지수’ 추종
엔비디아 22% 등 AI 반도체 기업 비중 높아
  • 등록 2024-01-29 오전 9:41:03

    수정 2024-01-29 오후 7:49:0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률도 AI 반도체 관련 종목의 편입 비중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엔비디아의 편입 비중이 높은 ‘한국판 SMH’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9일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가 135억원으로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최대라고 밝혔다. KODEX 미국반도체MV는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국내 상장 일반 반도체 ETF중 가장 높은 22%로 최근 1년 73.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미국에 상장된 팹리스, 파운드리, 메모리와 함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및 장비,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종합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대형 반도체 기업 25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엔비디아 22%, TSMC 9%, 브로드컴 6%, AMD 6%, ASML 5% 등에 투자해 AI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상위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도 약 50%를 배분해 잠재력이 높은 우수한 기업들도 담고 있다.

한국판 SMH로 알려진 KODEX 미국반도체MV의 기초지수는 ‘MV 반도체지수’다. 이 지수는 약 18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SMH(반에크 반도체 ETF)와 동일하다. 지난 2021년 MV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MH가 ICE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X를 역전해 전세계 최대 반도체 ETF로 등극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Q와도 큰 규모 차이를 보이고 있다.

MV 반도체지수의 경우 종목별 최대 투자 한도가 8%인 일부 반도체 지수들과 달리 핵심기업을 약 20% 비중까지 집중 편입할 수 있어 산업을 주도하는 리딩 기업에 압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실제 3년전 엔비디아의 비중은 7%대였지만 이같은 방법론에 힘입어 20%대까지 상승하며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SMH ETF가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KODEX 미국반도체MV ETF 또한 탁월할 성과를 거두며 미국 반도체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금의 AI 반도체 핵심기업은 물론 향후 ‘포스트 AI반도체 기업’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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