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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27일 삼청동 인수위에서 연 브리핑에서 “여가부 조직 개편은 전체적 정부조직 개편 틀 안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업무보고가 끝나는 대로 국정과제 초안 등이 취합되면 4월 초 대략적 정부조직 초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와 같은 특정 부처에서 대해 정한 바는 아직 없다”며 “다만 여가부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마련해 당선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에 대한 복수안 논의를 위해 여성단체와의 만남도 추진한다. 신 대변인은 “사회문화복지분과에서 추진 중인 여성단체 간담회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참석해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급적 빠른 시간 내 간담회를 열도록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할 여성단체 선정에 대해서는 “기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나 여가부 장관 간담회에 참여한 단체들이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가 폐지될 경우 주요 영역인 가족·청년·여성노동은 각각 보건복지부·교육부·고용노동부와 통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족의 경우 보건복지부 중 복지 파트와 합쳐 ‘보건복지부’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년의 경우 교육부와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교육부도 현재 정부 조직개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변수는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여가부를 대신해 여성가족위원회로 만드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조직 수장이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인수위와 여성단체와의 만남 또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여가부 폐지에 반대하는 여성 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643개 여성 단체는 지난 25일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오는 30일에는 여가부 폐지론 진단과 성평등정책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