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수상] 수상작 '채식주의자'…"감성적 문체" 찬사

영문명 '더 베지테어리언'으로 출간
英·美 유력 언론 찬사 쏟아내
3편을 하나로 연결한 연작소설
보편적 주제 서정적 문장으로 잘 풀어내
  • 등록 2016-05-17 오전 9:37:04

    수정 2016-05-17 오후 6:25:11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설가 한강에게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긴 소설 ‘채식주의자’는 한강의 세 번째 소설이다.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지난해 1월 영국 포르토벨로출판사에서 영문명 ‘더 베지테어리언’(The Vegetarian)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올해 1월에는 호가드출판사를 통해 같은 제목으로 미국 독자에게도 선보였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미국과 영국의 유력 언론들은 “한국 현대문학 중 가장 특별한 경험” “감성적 문체에 숨이 막힌다” “미국 문단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2004년 국내서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소개된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소설 3편을 하나로 연결한 연작소설이다. 이 중 ‘몽고반점’은 2005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행본으론 2007년 출간했다.

작품은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의 남편, 형부, 언니 등 3명의 관찰자 시점에서 서술된다. 주인공 영혜는 폭력에 대항해 햇빛과 물만으로 살아가려 하고, 스스로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결국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하게 되는데 한강은 영혜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폭력적 본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소설은 발표 이후 폭력이란 보편적 주제를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문장으로 잘 풀어낸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한강은 “인간성의 스펙트럼에 대한 고민에서 소설을 시작했다”며 “4년 6개월에 걸쳐 쓴 소설은 ‘우리가 폭력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세계를 견뎌낼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한다. 대답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완성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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