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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이날 찬성 221표, 반대 212표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하원 내 공화당 의원 수는 221명으로, 정당에 따라 표가 갈렸다.
탈세, 불법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된 헌터는 이날 미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가 내 사업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다”며 “(나의 부패가) 탄핵 조사의 근거가 된다는 것은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탄핵조사 결의안 통과가 곧 탄핵 소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 헌법상 탄핵 소추 권한은 하원에, 탄핵 심리 권한은 상원에 있다. 미국 대통령 탄핵을 위해서는 하원이 탄핵 소추안을 별도로 통과시켜야 하며, 상원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탄핵 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므로 최종 가결될 가능성은 적다.
바이든 대통령은 탄핵조사 결의안 가결 직후 성명을 내고 “공화당은 경제, 남부 국경 문제,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전쟁과 관련한 긴급한 일을 하는 대신 거짓말로 나를 공격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탄핵 조사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정치적 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