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객기 운항중단이 화물시황 강세로 이어져"-한화

"화물 공급 50%인 여객기 멈추고 긴급수송 수요 확대 맞물려"
"대한항공, 항공화물 세계 6위…2분기 흑자전환 예상"
  • 등록 2020-06-08 오전 9:01:54

    수정 2020-06-08 오전 9:01:5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업계의 여객 수송량은 여전히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물 부문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어 일부 대형사의 경우 흑자 전환까지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5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1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노선에 걸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객수요 증발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2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감소해 낙폭이 작았다. 특히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9%, 0.4%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는 글로벌 항공화물 공급의 40%를 차지하는 여객기 화물칸 공백이 발생하면서 순수 화물기를 운용하는 국적사로 물량이 집중되고 국내발(發) 진단키트와 방호복, 마스크 등 긴급수송물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 여객기 운항중단이 화물시황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항공화물 공급의 약 50%를 차지하는 여객기 화물칸 공급 급감과 의약품 및 의료장비 등 긴급수송 수요 확대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운임은 과거 항공화물 호황기였던 2010년과 2018년 고점보다도 40~70% 높은 수준”이라며 “주요 항공사들은 여객수요 회복추이를 점검하며 여객기 운항을 재개할 계획인 만큼 전년 동기 대비 화물운임 강세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대한항공(003490)에 대해선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항공화물 물동량의 50%가 아시아와 미주, 유럽 노선에서 발생하는 만큼 글로벌 6위의 항공화물 수송실적을 보유한 동사에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2분기 화물매출은 전년비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도 1000억원대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항공업종은 여객수요 회복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 의견을 유지한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화물시황 강세에 따른 실적 서프라이즈와 유상증자와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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