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의병 소탕”..초등 교과서 실험본 ‘오류심각’

역사왜곡과 부정확한 표현 등 350여개 오류
조잡한 편집과 필요 이상의 학습량도 지적
  • 등록 2014-12-10 오전 9:44:05

    수정 2014-12-10 오전 9:44:05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6학년도부터 초등학교 6학년이 배우게 될 국정 역사 교과서 실험본이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실험본을 분석한 시민단체는 “편향된 역사인식과 무성의한 편집, 엄청난 학습량 등 역사 교과서가 피해야할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비난했다.

10일 역사정의실천연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 초등학교 역사(사회 5-2) 교과서 실험본에서 역사왜곡과 부정확한 표현 등 약 350개의 오류가 발견됐다. 실험본은 국정 교과서가 보급되기 전 시험적으로 사용되는 책이다. 이번 학기 전국 40개 초등학교 이 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했다.

책 95쪽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설명하면서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토 히로부미’라고 나온다. 또 일제가 한국의 의병을 ‘토벌’(93쪽), ‘소탕’(94쪽)했다고 서술하고 일제강점기 시절의 쌀 수탈에 대해서도 ‘수출’(96쪽)이라고 표현했다.

단체는 실험본의 ‘전체적인 수준’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역사정의실천연대는 “무성의한 편집과 중·고등학교 수준의 엄청난 학습량도 심각한 문제”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누숙경직도’와 같이 역사교사도 생소한 용어가 남발된 것도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는 2년의 개발기간을 투자하고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 정도 국정 교과서를 발행할 능력 밖에 안되는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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