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백석산 전투의 영웅, 70여 년 만에 가족 품으로

강원 양구서 발굴된 故윤덕용·강성기 일병
임진각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개최
  • 등록 2021-05-30 오후 3:04:11

    수정 2021-05-30 오후 9:56:1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3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6.25전쟁 참전기념비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개최한다.

임진각 일원은 6.25전쟁 초기 폭파돼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임진각 철도와 공산군 포로였던 국군 및 유엔군이 자유를 찾아 건너왔던 자유의 다리 등 전쟁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어린 시절 아버님을 떠나보내고 평생을 그리워하셨을 아드님과 믿고 의지했던 형님을 떠나보내고 오랜 세월 슬픔과 그리움을 견뎌오신 남동생분을 비롯한 유가족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후대에 올바로 계승될 수 있는 보훈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호국영웅귀환행사 당사자인 고(故) 윤덕용 일병과 고 강성기 일병은 2017년 6월 강원도 백석산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21사단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다. 고인들이 참전했던 백석산 전투(1951녀 8월 18일~10월 1일)는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로 백석산 지역에선 2000년부터 현재까지 500여 구 이상의 유해가 발굴돼 1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로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 고 윤덕용 일병의 아들 윤원덕(73) 씨는 “아버지를 뵌 적은 없지만 항상 존경하고 이 땅에 생명을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아버지를 찾을 수 있도록 신경 써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고 강성기 일병의 남동생 강성남(71) 씨는 “형님이 생전에 제가 막내라고 제주도에 땅과 집을 사주고 돌아가셨습다”며 “이번에 형님을 잘 모실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고(故) 강성기 일병 유해와 함께 발굴된 유품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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