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한-태평양동맹 4개국 경제협력 플랫폼 출범"

멕시코·칠레·페루·콜럼비아와 재무장관 협의체 구성
"태평양동맹 네트워크 활용 아메리카 대륙 거점 확보"
  • 등록 2018-10-13 오후 7:00:05

    수정 2018-10-13 오후 8:04:50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PA(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 킥-오프(Kick-off)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발리(인도네시아)=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주도로 우리나라와 태평양동맹(PA)의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플랫폼이 본격 출범한다.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은 2012년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4개국 간 결성한 지역연합으로 역내 관세철폐 등 재화·서비스·자본 및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태평양동맹 4개국 대표와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함께 ‘한-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 출범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후보국으로 선정되는 등 양측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는 한-태평양동맹 간 실질적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플랫폼으로서, 양 지역간 인적·기술적 교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경제정책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취임 초기부터 멕시코 재무장관, IDB 총재 등 중남미 지역 인사들과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경제협력 플랫폼 구축을 협의해 왔으며, 그 결과 이번 회의 개최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회의에서 김 부총리는 주요 협력분야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기후금융, 인적자원개발, 경제정책 경험공유 등 5개 분야를 제시했다. 태평양동맹 4개국 대표들은 김 부총리가 제안한 협의체 출범과 5개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모레노 미주개발은행 총재도 “한-태평양동맹 협의체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태평양동맹 간 협력이 강화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협의체의 사무국으로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였다.

우리나라와 태평양동맹 양측은 내년 3월 중국 청두에서 열릴 예정인 IDB 연차총회에서 공식적인 ‘제1차 한-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 개최시기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멕시코와 칠레는 한국과 함께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멤버이고, 콜롬비아는 올해 OECD에 가입했으며 페루도 조만간에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태평양동맹 국가들에게 신보호무역주의는 커다란 도전이며 대외개방 정책을 표방하는 한국과 태평양동맹 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태평양동맹 국가의 전통산업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혁신기술 및 마케팅 파워가 기여할 수 있다면 신산업 육성 및 아시아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도 태평양동맹 지역에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아메리카 대륙 진출 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한-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는 기획재정부 뿐만이 아니라 협력사업과 관련된 모든 부처를 연결하는 단일창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과 태평양동맹 국가 간 인적자원의 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현재 한국정부는 IDB와 협력해 청년기술봉사단(Tech Corp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남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훈련과 기술력이 있는 한국청년을 중남미에 파견해 인적기술적 교류를 강화하는 사업으로 태평양동맹 국가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PA(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 킥-오프(Kick-off)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안드레스 파르도 콜롬비아 재무차관, 곤잘레스 아나야 멕시코 재무장관, 김동연 부총리, 알베르토 모레노 IDB총재, 베띠 소테로 페루 재무차관, 프란시스코 모레노 칠레 재무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엇갈린 두 사람
  • 있지의 가을
  • 쯔위, 잘룩 허리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