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주식의 시소게임"

부자들, 주식형펀드 등 금융자산 비중 높여
"부동산, 환금성·수익률 하락으로 매력 떨어져"
  • 등록 2007-04-10 오전 11:03:28

    수정 2007-04-10 오전 11:03:28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9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500포인트를 넘은 데는 부동산 규제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이탈자금이 증시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즉, 기존에는 토지보상금 등 부동산 매각 수익이 있으면 50%이상이 부동산에 재투자되는 `회귀현상`을 보였지만, 올 들어서는 이같은 현상이 크게 줄었다는게 은행 PB들의 설명이다. 고가아파트에 대한 투자 기대가 있었던 작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10일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부동산이 안정자산이라고는 해도 환금성이나 수익률 면에서 투자가치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거액 자산가들의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은 줄고, 주식형펀드 등 간접투자상품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는 정책을 내놓은 것도 증시가 탄력을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부동산대책으로 인한 부동산 투자자금의 주식시장 유입규모는 추정하기가 어렵지만 단기적인 영향은 있어 왔다는 것. 지난 2005년 8·31대책 직후 코스피는 15% 상승했고, 작년 3·30대책 이후에도 약 10%가량 상승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부동산시장과 증권시장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 부동산대책이 나올때마다 자금이 증시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 자금의 이탈은 대표적인 투자성 부동산인 재건축 아파트 호가 하락으로도 이어졌다. 1·11대책 이후 두 달간 강남4구의 재건축은 전체적으로 시가총액 1조117억원이 빠졌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이 투자자들의 기대와 멀어졌다는 말이다.

손지령 부동산써브 실장은 "여전히 부동산 투자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있지만 추가 매수시점은 아니라는게 중론"이라며 "주택투자에 관망하고 있는 대기자금이 일시적으로 증시로 움직였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박합수 팀장은 "세제 압력과 시장 수급에 따라 부동산에서 기대 수익을 얻기가 더욱 힘들어지면 자금이 부동산시장에서 나와 증시로 넘어가는 흐름이 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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