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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제도화된 만큼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미국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구조적으로 흔들 수 없고, 한일 간에도 갈등이 생기더라도 정기적인 대화의 창구가 열려 있다는 점에서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국력 신장, 글로벌 지위 상승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보로 시작했지만 향후 인태 지역의 발전과 탈냉전, 세계화를 위한 건강한 협의체로 발전시켜야 나가야겠다”고 진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한반도를 둘러싼 진영 간 대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분단선을 기준으로 냉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고 군비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미일 연대는 이 정도로 하고 최근 중국 관광객 허용 등을 계기로 경제, 사회분야 중심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은 여전히 동아시아 세력이 중요한 국가이며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영향력이 있다”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지적은 하면서, 한중 관계 유지를 위한 외교를 지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제보복을 두려워하지 말고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자는 반대 의견도 있다. 김 교수는 “중국이 한국에 경제보복을 하면 미국과 일본에게도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각오를 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미중 간의 제로섬 경쟁에서 중국 때리기가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함께하는 것은 시대적인 상황에 맞는 조치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할 말을 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원곤 교수는 “한미일 안보협의체를 통해 일본 자위대가 우리 영해에 들어오는 문제를 확실하게 선을 긋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얘기할 필요가 있다”며 “협의체는 실질적으로 활용한 만한 기제이고, 첫 단추를 뀄으니깐 얼마나 연속적으로 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