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된 경로는 해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현재 신규환자가 30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480명이라고 밝혔다. 국민 100명당 1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국민 중 2%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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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많은 감염경로는 병원 및 요양병원 등(30.7%, 326명)이다.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환자와 직원 144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한 결과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190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환자 176명, 직원 14명이다.
그 외 집단발생 8.3%(83명), 선행 확진자 접촉 3.4%(34명), 조사 중 3.4%(34명) 등도 있다. 경북 예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관련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수도권 대구·경북 제외하면 코로나19 ‘잠잠’
권준욱 방대본 부 본부장은 “침묵하고 있는 조용한 감염사례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더욱더 환자 감시 그리고 적극적인 진단검사 의뢰 등을 통해서 경계를 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약 81.7%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지만 9.8%는 기타 조사·분류 중이다. 아직 감염 연결고리를 찾지 못한 ‘깜깜이’ 환자가 1027명에 이르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 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추가 환자는 어디서든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는 12일 부활절을 맞아 교회 등에서 대규모 예배를 예정하고 있고 오는 15일 선거도 앞두고 있어 집단감염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재유행, 여러 가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가파른 증가를 경고하고 있다. 확진자가 주춤세로 돌아섰다고 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를 했다가는 무증상 전파를 통해 다시 환자가 늘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싱가포르, 대만 등 방역 우수 국가로 평가받는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특별히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대규모의 재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을 생각하지 말고 지난번 대구·경북에서 폭발적인 코로나19의 유행이 어떻게 시작이 됐고, 어떤 규모로 발생을 했고, 그로인한 의료기관에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다시 돌이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여준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의 열기를 계속 이어서 4월 안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포함된 생활방역을 통해서 완전히 달라진 코로나19 이후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생활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