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안내소 2곳 중 1곳 "안전용품 비치 안해"

6일 교문위 소속 곽상도 의원 국정감사 자료 지적해
수도권 10곳 중 7곳에 안전용품 없어
김 의원 "관광안내소 서비스 업그레이드 해야"
  • 등록 2017-10-06 오후 1:39:27

    수정 2017-10-06 오후 1:39:27

관광안내소 서비스 운영 현황(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국 관광안내소의 절반은 구급약품과 소화기 등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가장 많은 수도권은 10곳 중 7곳이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았다. 또 전국 안내소 10곳 중 8곳에서 휴대전화 충전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서울지역 안내소 10곳 중 7곳에서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김병욱 의원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관광안내소 평가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34개소 중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은 곳은 49%, 165곳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39%(18개소 중 7개소) 경기 79%(38개소 중 30개소), 인천 92%(12개소 중 11개소) 등 전체의 71%가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81% 271개소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은 72%(18개소 중 13개소)에서, 광주광역시는 모든 안내소에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수화물보관 서비스는 전체의 61%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대구는 6곳 중 1곳(17%), 충남은 15곳 중 4곳(27%), 전남은 50곳 중 18곳(36%)에 그쳤다.

안내소 중 311곳은 지자체가, 17곳은 한국여행협회가, 6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데 셋 중 둘은 관광지 및 도심형으로, 나머지 한 곳은 교통 거점형으로 나타났다. 비상설로 운영되는 23곳을 제외한 310개소(93%)가 상설 운영되고 있고, 한 곳 당 면적은 33㎡(약 10평)을 넘지 않았다. 안내소 한 곳의 평균 인력은 3.8명으로 정규직, 비정규직, 자원봉사자가 각각 1:1:2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1년에 평균 346일을 근무하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 처우개선과 휴식시간 보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내소 방문객 중 내국인은 85%이고, 외국인은 영어권과 중화권 이용자가 각각 5% 내외, 일본인 2.5%, 기타 2.3%로 나타났다. 안내소 직원 중 외국어 서비스 지표 평가 값은 영어(0.54), 일어(0.54), 중국어(0.49), 그 외 언어(0.04) 순으로 나타났다. 사드배치의 영향으로 무슬림이나 동남아 7개국으로 외래 관광객을 다변화하려 하고 있지만 영어, 일어, 중국어 이외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극히 드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체부의 운영지침에 따른 일반현황 14개 문항, 평가지표 80개 문항, 부가조사 5개 문항을 종합한 전국 관광안내소의 평가 결과는 100점 만점에 평균 63점으로 다소 낮아 안내소로서 기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관광산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만들어 나가는 네트워크 사업의 결합체이기 때문에 관광안내소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우선 필요하다”며, “무슬림이나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언어 서비스 제공 등 방한 관광객 다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광안내소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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