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판교신도시 중대형아파트 및 연립주택 6개 공구 12개블록에 대한 턴키공사(설계·시공일괄)를 이달 말 발주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형-중소업체 짝짓기 `활발`= 주택공사는 중견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시공능력평가액 1조원 이상 업체(상위 21개 업체)간에는 컨소시엄 구성을 제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공능력 21위 이내의 대형업체들은 주간사로, 21위권 밖의 중소업체들은 컨소시엄 구성원 형태로 턴키공사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턴키공사 입찰은 입찰가에 앞서 심의하는 설계가 사실상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주간사로 참여할 계획인 대형 건설업체들은 이미 설계업체를 선정, 수주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건설은 무영건축,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토문건축을 각각 설계업체로 선정했으며 ▲대우건설-해안 ▲대림산업-희림 ▲GS건설-ITM ▲현대산업개발-건원 ▲포스코건설-DA ▲롯데건설-원양 ▲금호산업-공간 ▲두산산업개발-원형 ▲SK건설-정림 ▲동부건설-단우 ▲태영-한빛 등으로 `짝짓기`를 끝냈다.
대형업체의 경우 판교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 브랜드 홍보효과에 중점을 두고 입찰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대형업체 관계자는 "브랜드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용적률이 높아 고층으로 지을 수 있고 입주후에도 프리미엄이 높을 랜드마크 입지가 될 공구에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입찰을 앞두고 업체간 눈치작전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A공구와 B공구는 동판교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신분당선 인근의 핵심상업지구와 분양·임대, 중대형 평형이 혼재된 소셜믹스 단지가 들어선다. A공구는 판교역세권으로 A21-1블록에 용적률 185%가 적용돼 총 856가구가 지어진다. 입지가 좋기 때문에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GS건설(006360),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 등 대형업체들이 입찰참여에 적극적이다.
분당 파크뷰 앞쪽에 위치한 B공구는 A26-1블록에 344가구(용적률 180%), A27-1블록에 350가구(111%) 등 2개 블록으로 이뤄져 있다. B공구는 건립평형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대형업체보다는 쌍용건설(012650), 동부건설(005960), 신동아건설 등 중견업체들의 입찰참여가 예상된다.
남서울CC앞에 위치한 D공구는 ▲A9-1블록 499가구(240%) ▲A9-2블록 593가구(240%) ▲A10-1블록 203가구(157%) ▲B4-1블록 65가구(80%) 등 4개 블록에 총 1360가구가 지어진다. 여기에는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포스코건설, SK건설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재~영덕간 도로 옆에 위치한 E공구는 A6-1블록 1곳에 총 1401가구(210%)가 건립되며, 롯데건설과 태영(009410),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6개공구중 공사규모가 가장 작은 F공구 A7-2블록 1곳에는 496가구(173%)가 건립되는데 중견업체인 남양건설과 세창 등이 단독입찰 및 컨소시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