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달 21일이 전 세계에서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 지난 16일 미국 마이애미 비치에서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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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지난 21일 전 세계 평균 표면 온도가 섭씨 17.09도(화씨 62.76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C3S가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6일 세운 종전 최고치는 섭씨 17.08도였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이사는 “놀라운 것은 지난 13개월의 기온과 이전 기온 기록의 차이가 컸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지금 (기후변화의) 미지의 영역에 있으며 지구 온난화 지속으로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새로운 기록이 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S3는 2023년 7월 이후의 기온과 이전 해의 기온차가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작년 7월3일 이후 이전 기록을 넘어섰던 날이 57일에 달한다.
CS3는 최근 1년 이상 지속된 더위 행진이 6월에도 지속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작년 6월 이후 매월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기록이 시작된 이후 지구에서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일부 기후 연구자들은 이례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길고, 더운 여름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빠르게 줄여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