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대기발령, 尹정권 공안통치…윤희근 책임 묻겠다”

민주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 기자회견
“경찰, 정부 부하 아냐…길들이기 중단하라”
“정권 눈치만 보면 경찰청장 자격 없다”
  • 등록 2022-07-24 오후 2:08:53

    수정 2022-07-24 오후 2:08:53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이 대기발령 조치되자 야당에서도 강한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 의원들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검찰을 장악해 검찰공화국이란 소리를 듣더니 이제 경찰을 장악하고 길들이기를 통해 경찰 통제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찰통제를 넘어 대국민 통제를, 공안통치를 하려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경찰 길들이기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날 윤희근 경찰청장 직무대행(후보자)이 류 총경을 대기발령하고 회의 참석자들에 감찰 실시를 예고한 점을 언급,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엄정 조치하겠다는 건 명백히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를 처벌하고 규탄하는 것은 현 정권이 공안통치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찰은 윤석열 정부의 부하가 아니다, 경찰국 신설을 비롯한 경찰 길들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직무대행(후보자)을 향해선 “오찬 먹으면서 총경회의 결과를 듣겠다고 해놓고 회의 당일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누구 지시 받았나”라며 “정권의 눈치만 보는 사람은 경찰청장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철저히 따져 묻겠다”며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 후보자의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책단엔 단장인 서영교 의원과 전해철, 백혜련, 한병도, 임호선, 김민철, 양기대, 오영환, 이해식, 이형석, 황운하 의원 등이 속해 있다.

3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경찰관들이 응원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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