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사료 관련주가 강세다.
|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한 건물.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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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미래생명자원(218150)은 전거래일보다 870원(10.12%) 오른 9470원에 거래 중이다.
한일사료(005860)는 140원(6.01%) 오른 2470원,
사조동아원(008040)은 60원(4.89%) 오른 1395원,
팜스토리(027710)는 95원(3.38%) 오른 2905원,
고려산업(002140)은 105원(3.15%) 오른 3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4일(현지 시각)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40.7를 기록했다. 지난 1996년 집계 시작 이래 역대 최고치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산 밀과 우크라이나산 옥수수의 수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곡물 가격지수가 3.0%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29%를 책임지고 있다.
또 지난 1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곡물가격 추이를 보면, 밀의 선물가격(t당)은 지난 1월 평균 284달러에서 지난달 25일 310달러까지 급등했다. 옥수수는 같은 기간 240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랐다.
국내 밀과 옥수수 연간 수입량은 1540만t(2019~2021년 평균)으로, 이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소맥은 대부분 사료용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 직접적으로 사료업체의 원가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두 국가의 곡물 수입비중이 최근 3년간 전체 수입물량의 10% 수준임을 고려한다면 이들 국가의 곡물에 대한 한국에서의 직접 수입 관련 공급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수입선 다변화 차질에 따른 국제 사료용 소맥시세 상승 및 글로벌 사료업체의 부담은 곧 육류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