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참여 인증샷부터 독려 메시지까지 그야말로 트위터는 선거 분위기로 한껏 달아 올랐다. 한편, 8일 저녁에는 인천서 봉인이 사라진 투표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트위터에 전해지면서 ‘사전투표’ 키워드와 함께 선관위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다수 언급되었다.
경비원 폭행으로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MPK그룹(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미스터피자’ 키워드도 금주의 핫 키워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밤,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 건물의 정문이 잠겼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정 회장은 “뼛속까지 반성”한다며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으나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반성문이 아닌 교장선생 훈화 같았다”며 불매운동 전개 등 이번 사건에 대한 강한 부정 의견을 표출 등 트위터 여론은 비판적이었다.
파나마에 본사를 둔 대형 로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도피처 관련자료가 유출되면서 한때 ‘조세도피처’ 키워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뉴스타파가 조세도피처 관련문서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를 발견함에 따라 해당 키워드는 트위터 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뉴스타파는 공식 트위터 계정(@newstapa)를 통해 해당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조세도피처에 거액의 은행채권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 분노를 산 아이슬란드 시그뮌뒤르 귄로이그손 총리가 사임하면서 당분간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와 관련된 후속 보도가 트위터를 떠들썩 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단체인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이승만 시 공모전’에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한 내용을 담은 시가 입상한 것이 알려져 입상을 돌연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자유경제원’ 키워드도 핫 키워드 리스트에 빠지지 않았다. 문제의 입선작인 ‘우남 찬가’라는 제목의 시는 각 행의 첫 글자를 따서 읽으면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최우수상을 받은 ‘To the Promised Land’라는 시 역시 각 행에 대문자로 쓰여진 첫 알파벳을 따서 보면 ‘NIGAGARAHAWAII(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의미가 숨겨져 논란이 됐다.
한편 트위터 코리아는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