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기재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산하에 ‘임원 자격기준소위’를 구성하고, 상반기 안으로 기관장, 감사 등 임원 직위별 세부자격 요건에 대한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호주와 그리스처럼 5년 이상 관련 업무경력 등 계령화된 임원자격 기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업무와 무관한 권력 주변 인물의 공공기관 진입을 막는, 일종의 ‘낙하산 방지책’이다.
김상규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차관보)은 “회계사 경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감사에 선임하는 등 경력과 경험 등을 공공기관 인사의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유사 경력조차 일천한 정치인, 군인 등을 공공기관 주요 보직에 낙하산으로 앉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부채감축을 위해서는 ‘공사채 발행 총량관리제’를 도입해 공사채 발행 물량을 제한키로 했다. 향후 3년간 총량은 4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전력(015760)과 LH 등 12개 중점관리기관의 자산 및 사업매각은 시기를 분산하거나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리츠·부동산펀드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옥의 경우 매각후 재임대(sale & lease back) 방식도 활용된다.김 차관보는 “헐값 매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의 생산성· 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해 경쟁체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자회사를 신설하거나 기업분할을 하고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축소되는 공공서비스 중 민간 공급이 가능한 부분은 민간참여를 허용한다. 김 차관보는 “항만, 철도 등 경쟁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쟁체제를 도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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