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쿰부 파상 라무 지역자치구의 밍마 셰르파 의장은 “우리 산들에서 악취가 풍기기 시작했다”면서 “바위들에 인간의 대변이 보이고 일부 등반가가 병에 걸렸다는 항의가 접수되고 있다”고 이런 조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조치가 시작되면 에베레스트산과 인근 로체산에 오르는 등반가들은 모두 배변봉투를 챙겨야 하며, 등반을 끝내고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에는 해당 봉투안 내용물을 당국에 확인받아야 한다.
극도로 낮은 기온 때문에 에베레스트에 남겨진 인간의 배설물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은 채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에베레스트 산의 1번 베이스캠프와 정상 직전인 4번 베이스캠프 사이에는 약 3톤(t)에 달하는 사람의 배설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중 절반은 에베레스트에서 가장 높은 캠프인 ‘사우스 콜’(8000m)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상 라무 자치단체는 오는 3월 시작되는 등반 시즌을 위해 약 8000개의 배변 봉투를 조달하고 있다.
이 봉투에는 사람의 배설물을 굳혀서 무취에 가깝게 만드는 화학 물질과 분말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