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은 남편, 뇌혈전에 의식불명..집안은 풍비박산"

  • 등록 2021-12-17 오전 10:05:40

    수정 2021-12-17 오전 10:05:4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건강했던 남편이 코로나19 백신 화이자를 접종한 후 급성신부전증과 뇌혈전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라며 도움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급성신부전증과 뇌혈전으로 중환자실에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경기도 부천에 살고 있다는 청원인 A씨는 “51세 남편이 화이자 2차 접종까지 한 뒤 중환자실에서 힘겹게 산소 호흡기에 의존해 의식이 없다”면서 “너무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 글을 올린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 B씨는 지난 9월 초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뒤 두통이 있었지만 진통제를 먹고 괜찮아졌다. 이에 B씨는 별 이상은 아니라 판단해 10월 5일 2차 접종지 마쳤다.

하지만 B씨는 1차 접종과 마찬가지로 2차 접종 후에도 두통 증상을 보였고, 여기에 구토증상까지 더해졌다고 한다.

결국 지난달 23일 동네 병원에 방문한 B씨는 “혈압이 너무 높게 나오니 큰 병원에 가 보라”는 말을 듣고 상급 병원에 방문해 혈액 검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B씨는 신장과 간 수치가 비정상으로 나왔고, 혈압 역시 높게 나왔다. 이에 병원에서도 “당장 입원해야 한다”, “이 상태로 집에 가면 큰일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그날 남편에게서 갑자기 몸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보이는 증상들이 나타났다”며 “남편 눈에 황달 증상이 나타났고 초점이 없었다. 병원에선 ‘급성신부전증이니 빨리 혈액 투석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이후 지난달 25일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3일가량 혈액 투석을 받았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뇌 사진에서 반 이상이 하얗게 보였다. 4일 전에 찍은 사진은 두세 군데 하얗게 점이 보이는 정도였는데 4일 만에 반 이상이 하얗게 된 것이다”라며 “교수는 ‘이런 경우는 거의 볼 수 없다’, ‘깨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니 마음의 준비를 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건강하게 아무 문제 없이 행복했는데 백신 하나로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며 “단 3주 만에 병원비가 1000만 원이 넘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다행히 대학병원에서 질병관리청에 신고를 해 줬다”며 “국가가 권장하는 백신으로 이렇게 됐는데 고액의 병원비라도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한편 코로나19 5차 대유행과 함께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도 본격화되면서 정부가 해법으로 내놓은 추가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불분명한 부작용 사례에 대한 지원 확대 등 대책이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있다고 느낀 시민 중 상당수가 부작용 자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정부가 계속되는 확산세에 오는 18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거리두기 방침을 내놓으면서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식당이나 카페 출입도 어려워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백신 미접종자들은 사실상 강제적인 ‘사회적 왕따’를 시키는 것 아니냐면서 “백신 부작용을 책임질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실제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서는 ‘백신 부작용 우려’가 백신을 맞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6학년생도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백신 접종 반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