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부터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12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네이버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시작한 마루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초기 단계부터 한글 사용자와 함께 한글꼴의 의미·방향을 고민하고 새로운 화면용 글꼴을 설계해 나갈 예정이다.
|
부리 글꼴은 조선시대 붓으로 다듬어진 궁체 중 해서체를 인쇄용 활자에 맞게 정리한 글꼴로, 글자 줄기에 부리가 없는 민부리 글꼴과 차이가 있다. 서예에 기본을 두고 있어 손글씨와 같이 미세한 필압 표현과 높낮이가 있는 둥근 획, 감정이 담긴 섬세한 미감을 표현한다. 인간적이고 친숙하며 따뜻한 감성이 담겨 있어 오늘날 신문·잡지·동화책 등의 인쇄 매체에 주로 쓰인다.?
디지털 화면 출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완성도 높은 부리 글꼴 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다양한 디지털 매체 환경에서 폭넓은 글꼴 선택의 자유를 누리고 시대적인 감성을 담은, 완성도 높은 화면용 부리 글꼴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
또 다양한 포맷 지원해 한글 사용자의 유용성을 높일 젊은 마루 부리 글꼴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마루 부리 글꼴은 2021년 일반 한글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마루프로젝트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글꼴 디자이너와 공유하며 글꼴에 반영해가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인다. 네이버는 매월 한글한글 아름답게 홈페이지에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마루 부리 글꼴의 설계 과정을 꾸준히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안상수 마루프로젝트 디렉터는 “종이에서 화면으로 미디어 환경이 바뀐 오늘날, 다양한 기술과 매체 변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글꼴 설계 방식이 필요하다”며 “마루프로젝트는 세종의 정신과 최정호의 미감, 미래 한글 사용자를 올곧게 잇는 화면용 부리 글꼴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