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 나흘 만에 '기습 설치'…당원 1명 연행

설치→철거→설치…지난 5월 이후 갈등 지속
당원 1명, 시청 직원 폭행해 연행
  • 등록 2019-07-20 오후 9:25:46

    수정 2019-07-20 오후 9:25:46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2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지난 16일 자진 철거를 결정한 지 불과 나흘 만이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8시 40분 현재 서울 광화문광장 옆 도로에서 설치한 천막 중 3개 동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연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했다. 이후 7시께 천막 1개 동을 설치한 것에 더해 2개 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이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을 저지하지 못했고, 경찰에게 행정응원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당원 1명이 천막 설치를 가로막는 서울시 공무원의 뺨을 때려 종로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다.

우리공화당이 지난 16일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조립식 천막 4개 동을 자진 철거해 세종문화회관으로 옮기면서 ‘천막 갈등’이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날 다시 천막을 설치하면서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서 천막을 강제철거했지만, 같은 날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재설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겼다가, 지난 6일 다시 광화문광장에 천막 4동을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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