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뇌경색 증상은 어지럼증, 구토, 심각한 두통, 안면마비, 시력장애, 신체마비 등인데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경계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으슬으슬 춥고 몸이 욱신거리는 ‘몸살 증상’이다.
건강검진 중 뇌MRI 검사를 한 박모씨(여·72·고혈압환자)는 검진 결과를 듣다가 당황했다. 바로 뇌MRI 결과 때문인데, 한눈에 보기에도 뇌사진 여기저기 하얀 점으로 변한 부분들이 보였다. 의사는 이를 뇌조직의 괴사 흔적이라며, 뇌혈관이 막혀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뇌조직이 괴사한 것이라고 했다. 즉, 과거 자신도 모르게 뇌경색이 있었을 것이며, 증상이 경미해 알아채지 못하고 감기처럼 지나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흡기계 증상없는 몸살 증상, 뇌경색 의심해야
◇고령,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위험인자 있다면 주의해야
뇌경색은 제때 치료를 시작해 후유증상을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뇌경색은 뇌출혈에 비해 증상이 서서히 심해지기 때문에 골든타임 이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요즘처럼 감기나 몸살이 흔해지는 계절이면 뇌경색 전조증상과 일반 감기몸살 증상과 구분해야 하는 이유이다.
최석근 교수는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호흡기계 증상(목통증, 기침, 콧물 등) 없이, 몸이 욱신거리고 팔다리가 쑤시는 근육통이나 몸살 증상만 있을 때에는 뇌경색의 전조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고령이고,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위험군에 속한다면 더욱 병원을 찾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