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강남구내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판교 당첨자 명단 발표 후 매수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개포동 럭키공인 관계자는 "방금도 판교에 낙첨됐다며 40평형대의 아파트 물건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며 "추석 연휴 전에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올랐는데도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명문공인 김동현 대표는 "9월 초부터 급매물이 소화되기 시작했다"며 "추석 연휴와 북핵사태를 거치며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재건축 규제로 약세를 보이던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매수문의가 차츰 늘며 최근 한달새에 20채 가량이 거래됐다. 거래가는 31평형이 9억5000만원선, 34평형이 12억5000만원 선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판교 청약에 참여했던 강남권 수요자들은 판교 외에 다른 지역으로는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며 "강남권의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를 막론하고 이들의 수요가 돌아오며 비수기인 연말까지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