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케미’ 尹-기시다 “한일관계 크게 개선…新역사 쓰는 중”

尹대통령, 기시다 총리 취임후 12번째 정상회담
尹 “양국 어느때보다 활발히 교류”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체결, 출입국 절차 간소화 추진
日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17년 만에 제공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 앞두고 한일 미래협력 논의
  • 등록 2024-09-08 오후 3:04:08

    수정 2024-09-08 오후 7:01:45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직에서 마지막 만남을 함께했다. 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 복원을 통해 양국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후임 총리가 오더라도 한일 관계를 이어가자고 약속했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은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체결, 출입국 간소화, 강제동원 희생자 명부 제공 등 협력 사례를 발표하며,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국민이 이익을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뜻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
尹-기시다 12번째 만남…日 “‘유종의 미’ 거두기 위해 요청”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시다 총리와 2시간동안 진행한 만찬에서 “지난해 3월 일본 방문 이후 1년 반 동안 오직 국익을 위하는 마음과 기시다 총리와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수 있었다”며 “지금 양국 국민은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미래를 향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경요세계(瓊瑤世界)’라는 말처럼 한일 양국이 서로를 비춤으로써 지역과 세계에서 함께 빛이 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요세계는 두 개의 옥구슬이 서로 비춘다는 뜻으로 조선통신사 박안기가 일본 시즈오카현 세이켄지에 남긴 글이다.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12번째로 작년 셔틀외교(한일 정상이 양국에서 번갈아 정상회담을 하는 것) 복원 이후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 이번 만남에서 1시간40분 정상회담과 2시간여의 부부동반 만찬을 진행하면서 우정을 과시했다.

재외국민보호 협력 등 양국 실질협력 ‘박차’

양국은 이번 만남에서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편익을 증진시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제3국 내 재외국민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했다. 제3국에 전쟁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두 나라 국민 긴급 철수를 위해 공조를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실 제1차장은 “한·일 양국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생 때 재외국민 철수에 협력했다”며 “세계 각지에서 정정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는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상대국에 입국 심사관을 파견해 출국 전에 입국 심사를 병행하게 해 입국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한일 양국 인적교류는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될만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와의 만찬에서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뉴스1)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일본측이 우리측에 전달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차장은 “승선자 명부 입수를 위해 지난 수개월간 일본정부와 교섭을 진행했다”며 “일측이 2007년 강제동원·군인·군속(군무원) 관련 제공한 지 17년만에 희생자 문서를 제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도 거듭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인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며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저 자신은 당시 가혹한 환경 아래 많은 분들이 대단히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에 대해 국민의힘은 셔틀외교가 복원됐다며 호평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퍼주기 외교’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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