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증권은 6일 KT(030200)에 대해 인공지능(AI) 적용에 따른 사업 효율화로 안정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4만 7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4만 1200원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가 화두로 부상하는 가운데 KT는 사업효율화에 따른 안정적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감가상각비,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 통신업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들이 하향 안정화되는 동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감가상각비의 경우 2018년 대규모 투자되었던 5G 설비에 대한 감가상각 연한(5G 장비의 경우 6년 상각)이 지나고 있어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이 예견되는 한편, 매년 대규모 정년퇴직 인원 발생으로 인건비가 감소하는 동향이 지속 중”이라며 “한편 KT 역시 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주요 비용이 모두 하향 안정화되면서 경기방어적인 속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과거 KT의 자양동 전화국 부지를 개발 중인 가운데 2025년 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해당 개발 사업의 이익이 내년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의사를 밝히고 있음에 따라 해당 개발 사업 이익의 주주환원 등 관련 수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일 AI 관련 실망이 시장의 화두가 되는 가운데 KT가 영위하고 있는 AI 관련 사업인 데이터센터 사업 등은 안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실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한편 AI 성장 기대감이 다시 자본시장의 화두가 될 경우에도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