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하반기 리스크 관리, 사회적 책임 강화에 방점을 두고 경영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고물가·고금리, 고환율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커지고 있는 경제위기 상황에 맞서려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3고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우리금융그룹 본사 비전홀에서 ‘2022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 을 개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The Great Move’ 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그룹의 대도약, 대약진을 함께 이뤄가자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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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그룹 본사 비전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경영성과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와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자회사들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특별 주문했다. 지난 14일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민금융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권이 나서야 한다”고 요청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분석된다.
손 회장은 또 하반기 집중해야 할 주요 과제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꼽았다. 그는 “상반기에 고객 신뢰에 상처를 내 아쉬움이 컸다”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시 NH인재원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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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15일 NH인재원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하반기에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리스크관리 및 내실경영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내부통제를 강화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대고객 신뢰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제2회 신한문화포럼’에서 그룹의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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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7일 ‘제2회 신한문화포럼’에서 청년 지원 중심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회장은 “창업 이후 경험한 IMF, 금융위기, 팬데믹 등 다양한 위기를 고객·사회·주주의 성원 속에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이제 40대 장년이 된 신한이 청년층을 지원하며 고객과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신한 청년 포텐(Four-Ten)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생활 안정 △자산증대 △일자리 확대 △복지증진 등 4대 핵심영역을 중심으로 향후 5년 동안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청년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지난 15일 ‘2022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을 바로잡고, 고객과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아웃사이드-인(outside-in) 사고’를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지난 1일 개최된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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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증시하락, 금리 상승 등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주문함과 동시의 금융사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고객을 더 자주 만나고, 정성껏 관리해 드리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