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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과 `당심`(黨心)의 일치…조직 대신 바람
우선 충청 표심에서 당심(黨心)과 민심의 괴리가 크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흐름이 충청권 투표에서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5일 세종·충북 투표에서 권리당원 54.94%의 지지를 얻었다. 전날 대전·충남 투표에서도 권리당원 득표율이 55.21%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충청권 자체가 대선 표심의 `바로미터`이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면서 “대세를 장악한 이 지사가 남은 일정에서 탄력받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이 전 대표는 상당 부분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명낙 대전`의 검증 공세 과정이 이낙연 전 대표에게 되레 독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같은 당 후보가 득표를 더 많이 얻기 위해 (`무료 변론` 의혹 등) 이렇게 까지 다른 후보를 공격하는 게 맞느냐 이런 부정적 이미지가 생겼다”면서 “네거티브를 하다 보니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닌데 네거티브를 계속하는 것은 도리어 마이너스가 됐다”면서 “차라리 정책 대결로 갔으면 이 전 대표의 강점을 보여줬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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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측은 강원 지역 민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이 지사는 6일 오전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강원도 공약을 발표하고,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원주를 시작으로 평창·정선·태백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슈퍼위크를 앞둔 만큼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 초반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역시 전통적 텃밭인 호남이다. 전체 대의원 1만 4730명 중 약 2000명, 권리당원 약 70만명 중 20만명을 보유해 수도권을 제외하면 최대 투표권자가 모인 곳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호남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이 전 대표가 `역전의 드라마`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면서도 “호남에서도 이 지사의 `대세론`이 확인될 경우 본선 경쟁을 위해서라도 결선 없이 조기에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여론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