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판매 9월 첫 증가세…노조 파업에 "수출 호조세 불투명"

코로나19 재확산에 10월 이후 회복세 지속 불투명
2개월 연속 국산차 수출 증가세이나 지속 불확실
  • 등록 2020-11-09 오전 9:02:12

    수정 2020-11-09 오전 9:02:1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 9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세 지속은 불투명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계는 한국지엠의 부분파업 등 노조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수출시장 확대에 우려가 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 9월 전년 대비 2.0% 증가한 795만대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9월 지역별로는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시장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 6월(-26.9%), 7월(-12.1%), 8월(-19.1%)에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9월 역대 최저수준 금리 등 정부 경기부양책과 대중교통 기피에 따른 자동차 대체수요 증가 등으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년 대비 6.1% 증가한 134만대로 반등했다.

유럽도 9월 판매가 저공해차량 인센티브, 지속적인 여행 제한, 코로나19로 지연된 대기수요 발현 등에 따라 7월(2.6%)에 이어 다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현황(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업계는 지난 10월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속적인 증가세는 불투명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신규 확진자는 9월 중 최저 3만3000명에서 지난 2일 기준 9만3000명까지 치솟았다. 프랑스도 9월 중 최저 4000명에서 지난 1일 기준 4만5000명까지 늘었다.

특히 유럽에서 프랑스와 영국, 벨기에 등은 이달부터 봉쇄령을 적용해 딜러쉽 폐쇄 조치 등 영향으로 신차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 프랑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최소 한 달간 2차 봉쇄령을, 영국은 지난 5일부터 4주간 이동 금지령을, 벨기에는 지난 1일부터 12월31일까지 봉쇄를, 오스트리아는 지난 3일부터 30일까지 부분봉쇄를, 독일은 지난 2일부터 4주간 부분 봉쇄령을 단행했다.

유럽에서 독일,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체코 등은 딜러쉽은 운영되지만, 부분 봉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이 확대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 10월은 소폭(1.1%)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여전히 높은 실업률, 영구실업자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대선으로 인한 추가 경기부양 기금 협상 지연 등으로 최근 증가세 지속이 불확실하다.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10월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나라도 지난 9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를 보인 국산차 수출 호조가 지속할지 불투명하다. 최근 한국지엠 노동조합의 부분파업과 기아차 노조의 파업 준비, 르노삼성 노사간 임단협 교섭 지연 등 최근 재연되고 있는 노조 리스크 가중으로 협력사들의 유동성 위기 재확산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이틀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전날에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6일·9일·10일 등 3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한국GM은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유동성이 악화했다며 2100억원대 규모의 부평공장 투자 계획을 전격 보류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한동안 코로나 사태가 주춤하여 글로벌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것은 다행이나 선진시장 코로나 재확산으로 연말 글로벌 수요 회복세가 꺾일 우려가 있어 우리 업체의 유동성 위기는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금 사정이 열악한 부품업체의 여건을 감안해 최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임단협 교섭과 파업 강행 등 노사 갈등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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