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제약株 `기등재 의약품 약값` 변수

旣등재 특허만료약가 인하 대상 포함 논란
시기, 예외인정대상 등 정해진 것 없어
  • 등록 2006-09-04 오전 11:42:34

    수정 2006-09-04 오전 11:42:34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정부가 새로 등재되는 제네릭과 특허만료 의약품 뿐만이 아니라, 이미 목록에 올라 있는 것도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제약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2분기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제약주들은 최근 빠르게 가격이 회복됐다. 한미 FTA 및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며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등재 의약품 약가 인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다시 대두되자, 시장 분석가들은 주가 회복 분위기가 급랭할 것으로 우려했다.

기등재 의약품 약가 인하는 회사마다 영향이 다를 수 있으나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인하 대상 등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이 많아 명확한 영향 예측은 이르다는 견해다.

◇제약업계, 강도 높은 충격

복지부는 이미 7월말 입법예고안에서 특허만료의약품 가격 20% 인하와, 이와 연동한 제네릭의약품 상한금액 인하 방침을 밝혔었다. 이는 `앞으로 발생할` 특허 만료 의약품과 제네릭을 대상으로 했던 것. 기등재 의약품도 대상이 될지는 불분명했다.

만약 기등재 의약품에 대해서도 내년 일시에 20%를 인하한다면 업계에는 적잖은 충격이 될 전망이다.

이제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그 충격의 강도가 `의약품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도 가능할 정도로 크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제약시장은 일본과 매우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일본 의약품 시장이 약가인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더구나 일본 제약사들은 세계적인 신약 개발 능력도 있었음에도 1995년부터 98년까지 3년 연속 연평균 4.9%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변수 너무 많아..영향 예측 어려워

하지만 아직 변수가 많다.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약가인하의 시행 시기, 대상 품목, 약가인하폭 등 세부 내역은 정해진 것이 없다.

황호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들은 물론 다국적 제약사들도 기 등재 의약품의 약가인하에 대해 크게 반발할 것이며, 한미 FTA 협상에서 이것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어 시행 가능성조차 장담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 

하태기 SK 연구원은 몇가지 가정을 세워두고 제약사별 영향을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대웅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은 약가 인하의 영향이 적고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영향이 클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기등재 약품 가격 20% 인하시 대웅제약(069620)의 매출이 2% 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동아제약(000640)유한양행(000100)은 각각 매출 4%와 7%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사는 기등재 약가 인하에도 큰 타격이 없을 전망이다.

반면 한미약품(008930)종근당(001630)은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종근당은 매출이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인하 대상에 어디까지 속하느냐가 변수다. `딜라트렌`과 `사이폴엔`이 제외되면 매출 감소는 8.4%에 그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매출이 14% 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슈퍼제네릭`은 인하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면 매출 감소는 7%에 그칠 수도 있다.

◇제약주 투자의견, `관망` 우세

이렇게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진 상황에서 제약주 투자에는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일단 `관망`을 권고한다.

SK증권 하 연구원은 "제약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은 높게 평가되며 때문에 제약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기본적으로 비중확대"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정부와 제약업계의 의견 조율 결과를 주목, 약가 인하가 단계적으로 실시되거나 인하의 예외 인정 조항이 늘어나는 것으로 결정되면 상위 제약주 매수 비중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황 연구원 역시 "진행상황을 우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 2주간 제약업종 지수가 코스피 대비 0.8%p 초과 상승한 것도 부담"이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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