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이동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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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남 변호사는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16일 밤 10시 12분께(현지시간) LA 톰브래들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밟았다.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을 발견한 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귀국을 검찰과 조율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그런 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것은 들어가 검찰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리겠다”며 탑승 수속 카운터로 향했다. 발권 카운터에선 항공사 직원과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입국장에 들어가면서도 “죄송하다”는 말 외엔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도착 이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대형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진 남 변호사는 대리인을 통해 출석일자를 검찰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자산관리 자회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자인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재개발 사업에 관여해 2010년부터 민간 부동사개발업체를 인수해 재개발 사업 전면에 나선 인물이다. 그는 애초 추진하던 민영개발이 무산된 후 민관 합동개발을 통해 대장동 재개발 사업에 참여해 지금까지 1007억원을 배당받았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직후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머무르던 남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5년 (수원지검의)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수사 당시 구속된 후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동업자인 김만배씨에게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