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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기조 속에서 “서울의 집값은 앞으로 4~5년간 쉬면서 갈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서 돈 벌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다만 “예외는 늘 있다”며 투자3박자 법칙을 따르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투자3박자 법칙은 쉽게 말해 시기와 지역,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10년 주기설도 중요한 참고 요소다. 주택경기 사이클은 10년 주기에 따라 움직이는데 5~6년 상승하면 4~5년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식이다. 고 원장은 “1997년 IMF, 2008년 리먼사태를 제외하고는 집값이 하락한 적이 없다”며 “2018년은 지난 2008년 이후 꼭 10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내년은 주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가파르게 가격이 오른 ‘재건축·재개발’ 관련 부동산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돼 상품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것이 고 원장의 평가다. 대신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관련 지역과 상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소득 대비 집값이 다른 글로벌 도시에 비해서 낮은 수준”이라며 “뉴욕이나 도쿄가 지금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면 우리도 20년 이후에도 상승할 확률이 높은 만큼 10년 주기설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