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8일 ‘도로변 공작물 출동 교통사고 현황 및 대응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2010~2014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봇대 등 공작물 충돌 교통사고의 건수 점유율은 전체 사고의 2.0%에 불과하지만, 사망자 점유율은 11.2%로 5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공작물 충돌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는 12.8명으로, 총사고건수 대비 사망자(2.3명)에 비해 5.6배 높았다. 공작물 충돌사고 100건당 사망사고 건수도 12.6건으로, 일본(4.7건)과 영국(2.8건)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다른 선진국에서는 도로변의 일정 구역은 ‘클리어 존(Clear zone)’으로 설정해 공작물 설치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지자체 교통안전 담당자는 우선 도로변 공작물이 운전자의 생명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도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의 도로변 안전 지역이 확보돼야 하고, 이를 위해 공작물 설치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 제반 법제도 및 행정 절차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