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건설사실적)③수주-빅5 건설사 `반토막`

현대건설 3조1977억원..업계 1위
GS·대림·삼성 등 60% 이상 급감
해외·주택부문 감소 두드러져
  • 등록 2009-05-08 오전 10:48:52

    수정 2009-05-08 오전 10:50:56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1분기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금액이 급감했다. 공사수주는 6개월~1년 뒤 실적을 미리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5` 건설사가 1분기에 수주한 총 금액은 7조9191억원이다. 지난해 빅5 건설사의 1분기 수주금액은 총 14조6392억원이었다. 1년만에 수주금액이 반토막난 것이다.
 
빅5 건설사의 수주금액이 크게 위축된 데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해외플랜트 발주 물량이 대거 축소된 게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부문 수주가 줄어든 점도 감소 이유로 꼽힌다.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선방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대림산업 3사는 60% 이상 수주금액이 줄어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000720)은 1분기에 3조1977억원의 공사를 따냈다. 작년 1분기 3조9301억원보다 18.6% 감소했지만 타 건설사와 비교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국내보다 해외에서 사업을 더 많이 수주했다. 국내는 1조2797억원을 수주한 반면 해외에선 1조9180억원을 수주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다른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가하락으로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현대건설은 작년 1분기에 비해 0.2% 하락하는데 그쳤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플랜트 분야에서 유독 선전했다. 1분기 플랜트, 전력부문에서 따낸 공사금액은 2조1022억원이다. 작년 1분기(1조2895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현대건설이 1분기에 수주한 대표적 해외사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란 가스전(2조500억원)을 꼽을 수 있다. 또 국내에선 인천 청전2구역 재개발 등 재개발 재건축 사업 5건을 수주했고, 경부고속철도 6-3 노반공사 등에서 공공사업에서도 꾸준히 사업 물량을 확보했다.
 
대우건설(047040)도 올 1분기에 작년 동기대비 13.4% 감소한 2조3097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해외 수주금액은 7710억원에 불과한 반면 국내 수주는 무려 1조5287억원에 달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 공공사업에서 최저가공사와 턴키공사 등 총 8건, 361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최저가공사로 용인시 삼가∼대촌 국도대체 우회도로와 진안∼적성 도로확장 2공구, 턴키공사로는 주한미군기지 파슬2B, 행정도시 수질복원센터 등이다. 다만 최저가 공사를 집중적으로 따냈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GS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은 올 1분기 수주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73% 줄어 현대건설, 대우건설과 대비를 이뤘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올 1분기 수주금액이 빅5 건설사 중 가장 적은 5855억원에 불과했다. 작년 1분기(1조6073억원) 대비 63.6%나 줄어든 것이다. 삼성건설이 수주 실적이 줄어든 데는 해외에서 따낸 공사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해외 수주금액은 56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4조719억원으로 빅5 중 수주 1위를 차지했던 GS건설(006360)은 올 1분기에는 76.6%나 줄어든 9529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국내외 플랜트와 주택부문 수주금액이 90% 가까이 하락하면서 수주금액도 크게 줄었다.
 
GS건설이 올 1분기에 수주한 주요 사업으로는 국내에서 포항~삼척 철도 2공구(1042억원),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건설공사(2020억원) 등이다.
 
대림산업(000210)도 작년 동기대비 63% 줄어든 8733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 플랜트 수주가 크게 줄어든 게 수주 감소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해외플랜트의 경우 작년 1분기 대비 84% 하락한 1157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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