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농기계 달린다"…대동·TYM 개발 '속도'

대동, 오는 9월 자율주행 3단계 신제품 출시
TYM, 자율주행 농기계 정부 인증 최초 획득
3~4년 내 자율주행 3단계 양산·4단계 개발 목표
아직 수요 미미하지만…연평균 18% 성장성 주목
  • 등록 2023-06-29 오전 10:07:00

    수정 2023-06-29 오전 10:07: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농기계 업계의 자율주행 기술력 경쟁이 치열하다. 자율주행 농기계 정부 인증이 생긴 가운데 업계 ‘빅2’인 대동(000490)TYM(002900)은 해당 인증을 받은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농기계 스마트화를 통해 인력 부족 등 농촌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농업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충남 부여군 소재 꿈에영농조합법인 모내기 현장에서 농기계 업체 TYM의 자율주행 이앙기에 탑승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오는 9월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와 콤바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농기계 자율주행은 성능에 따라 총 4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 자동조향 △2단계 자율주행 △3단계 자율작업 △4단계 무인자율작업 순이다.

1단계는 작업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정해진 경로를 따라 주행 가능하다. 2단계는 자동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3단계는 작업자의 조작 없이 자동 작업하는 기술이다. 4단계에선 작업자 없이 인공지능(AI)으로 작업할 수 있다.

대동은 2019년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1단계 이앙기(DRP시리즈)를 출시했고 2021년에는 자율주행 1단계 트랙터(HX1400)를 내놨다. 이번에 자율주행 4단계 콤바인을 출시하면 모든 농기계(이앙기·트랙터·콤바인)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게 된다.

대동은 오는 7월 중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 콤바인에 대한 정부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형식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성능·안정성 시험을 진행하고 적합 판정을 받으면 자율주행시스템을 인증받는 방식이다.

국내 농기계 업체 중 가장 먼저 이 인증을 받은 건 TYM이다. TYM은 지난달 자율주행 1단계 트랙터(T130)와 자율주행 2단계 이앙기(RGO-690)의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형식 검사를 통과해 판매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충남 부여군 모내기 작업 현장을 방문해 올라탄 이앙기가 바로 RGO-690다. 국내 최초로 농기계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시연에 나섰다.

업계는 향후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동은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자율주행 4단계 농기계를 개발 중이다. TYM은 2025년까지 자율주행 3단계를 개발·양산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 농업 분야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농기계 시장 규모는 약 200조원에 달하며 자율주행 및 드론 분야는 연평균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조 3000억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1% 수준에 그치지만 업계는 자율주행 분야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농가에서 자율주행 농기계 수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 농업 시대에 대비해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라며 “기존 농기계에 장착해 사용 가능한 조향형 자율주행 키트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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