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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설에 차례를 지내는 집이 올해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소비자 패널 801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설 농식품 구매행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가구의 65.9%가 차례를 지낸다고 밝혔다. 4년 전인 2014년 71%보다 5.1%포인트(p) 줄었다. 1992년 80%와 비교하면 26년 만에 14.1%p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30대는 42.7%가 부모 집에서 차례를 지냈고 30.4%가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 친척집(14.6%), 본인 집(6.4%), 형제 집(4.1%)에서 차례를 지내는 사람도 일부 있었다. 40대도 이와 비슷했다. 39.0%가 부모 집에서 차례를 지냈고 31.7%는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 본인 집(16.5%)이나 형제 집(9.6%)에서 차례를 지내는 일도 더러 있었다.
차례상 차림에 대한 변화도 눈에 띄었다. 설 차례상을 위한 과일로 딸기가 급부상했다. 사과 배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다. 수입 과일인 바나나도 주요 제수용 과일로 정착하는 모습이었다.
육류와 과일은 전체 응답자의 85.1%, 83.2%가 제수용이나 소비용으로 산다고 답해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설 선물로 농식품을 사는 응답자는 전체의 34.8%였다. 품목별로는 과일(44.7%)이 가장 많았고 가공식품(11.8%)이 뒤따랐다. 전통적인 설 선물인 술(1.1%)이나 떡(0.6%)의 비중은 미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