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묘연한 카다피, 해외 도피 선택하나

베네수엘라·쿠바 등 행선지 거론
신변협상 남아공이 주요 역할할 듯
  • 등록 2011-08-23 오전 10:51:29

    수정 2011-08-23 오전 10:51:2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리비아 반정부군의 최후 공세로 벼랑 끝에 몰린 `현존 최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행방이 묘연하다. 카다피가 배수진을 친 수도 트리폴리 전역이 반군의 수중에 들어간 가운데 그가 트리폴리 어딘가에 숨어 있는지 혹은 해외로 도피했는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모습이다.

▲ 행방이 묘연한 무아마르 카다피
이런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 카다피가 남미의 베네수엘라나 쿠바로 망명길에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 축출 이후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 국가위원회(NTC)의 평화 정착 과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네수엘라와 쿠바가 후보군에 우선적으로 오른 것은 이들 국가가 국제형사재판소(ICC) 협약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 현재 ICC는 카다피에 대해 반 인류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과거 자국에서 쫓겨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 등을 받아들였던 남아공도 카다피의 망명처로 꼽혔지만 ICC 협약에 가입하면서 베네수엘라와 쿠바를 비롯해 러시아 등이 카다피의 유력한 도피처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이들 국가는 카다피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특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경우 카다피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텔레그래프는 남아공 정부 측 부인에도 남아공이 카다피의 신변 관련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남아공 공군 비행기가 리비아 인접 국가인 튀니지에 대기 중이며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나려고 한다면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아랍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앙골라와 짐바브웨가 카다피의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자신의 고향인 시르테에 은신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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