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다음 버블은 마늘?

3월 이후 도매가격 15배 급등..수요↑공급↓
투기세력 입질 조짐..16세기 튤립투기 연상케 해
  • 등록 2009-11-26 오전 10:06:53

    수정 2009-11-26 오후 3:56:20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중국의 마늘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은 크게 줄어들면서 또다른 투기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투기세력들이 크게 몰리면서 가격 급등을 야기, 과거 16세기 튤립투기 열풍을 연상케할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의 마늘 도매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15배나 급등했다.

이는 수요는 늘고 공급은 크게 줄었기 때문. 마늘이 신종플루 예방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며 각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마늘을 먹도록 독려하고 있는 반면, 중국 농부들이 지난 해 금융위기로 마늘 가격이 붕괴하자 생산량을 크게 줄이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16세기 튤립 투기열풍을 연상케는 투기 조짐 역시 마늘 가격을 끌어올렸다.

제리 루 모간스탠리 스트레티지스트는 "유동성이 풍부한 투기 세력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시장에 몰려들며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석은 진시앙과 산동 지역의 보도에서 비롯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중국의 마늘 생산 중심지로 하나 같이 마늘 거래에 열을 올리면서 이 지역의 현금지급기 자금이 모두 동이 난 것.

루 스트레티지스트는 "저장창고와 많은 현금, 트럭 몇 대만 있으면 된다"며 마늘 투기세력들이 사용하는 거래 수단을 소개했다. 또 "가능한 많은 공급량을 억제하면서 호가를 높이고, 마늘을 한 창고에서 다른 창고로 옮기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마늘 도매사업체 사장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 자금과 대출을 확보한 무리들이 이제는 마늘 시장을 다음 책략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다구루 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장 웨이동도 "외국인들이 신종플루 예방책으로 중국 마늘을 수입하고 있다"며 "본토 공급량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마늘 생산국으로 전세계 마늘의 3분의 1 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등도 대규모 마늘 수출국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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