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나오고 의자엔 얼룩도… 요즘 10대들의 충격적인 탈선장소

  • 등록 2022-04-17 오후 2:19:47

    수정 2022-04-17 오후 2:19:4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 코인노래방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성행위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코인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A씨는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코인노래방이 10대들의 모텔이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A씨는 “4~5년 전 아는 형이 운영하는 코인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했는데 근처에 중·고등학교가 많았다”라며 “당시 코인노래방 문 앞에는 CCTV가 있었는데 ‘이상한 짓 하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학생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코인노래방에서 탈선을 이어갔다”라며 “경고 문구를 적어놔도 무슨 공항에서 무료 핫스팟을 켠 것처럼 (학생들이) 몰려왔다”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어떤 학생은 CCTV를 보고도 씩 웃으면서 성관계를 했다고 한다. 또 가끔 의자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얼룩이 묻어 있거나, 노래방 안쪽을 청소하면 쓰레기통 뒤로 콘돔 등의 피임기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노래 부르러 온 건지, 이상한 짓 하러 온 건지 구별 가능했다”라며 “치워야 하는 난 무슨 죄냐. 너무 열받았다. 막노동도 버텼는데 거긴 두 달 만에 그만뒀다”라고 충격적인 경험담을 전했다.

코인노래방은 노래방 기계에 동전을 넣고 ‘건별과금’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다. PC방, 찜질방처럼 밤 10시 이후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되는 업소 중 하나이며, 이용자와 업주의 편의를 위해 대부분 ‘셀프시스템’으로 독립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이러한 취지와는 달리 청소년들의 일탈 장소로 종종 논란이 됐다. 실제로 지난 2017년에는 코인노래방에서 성관계하는 중학생들의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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