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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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7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부양책 발표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와 연동해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도발로 다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전날 오후 2시 49분께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대남 도발 수위를 높였지만, 이같은 소식이 장 마감 이후 전해지면서 환율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도 금강산 관광지구 및 개성공단 지역의 군부대 주둔 계획을 밝히며 추가 도발을 예고하고 나섰다. 더욱이 우리측의 대북 특사 파견 제안에 대한 김여정 제1부부장의 거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남북 관계는 한동안 갈등 국면을 지속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 리스크로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에 연동성을 이어갈 주식시장 흐름 속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호조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9%, 1.75% 상승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의 추가 군사행동 등의 뉴스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다만 증시의 안정적 흐름이 환율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1.5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7.20)와 비교해 4.75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