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 5G 평창규격으로 데이터통신 성공

KT-삼성전자, 세계최초 KT 5G-SIG 규격’ 기반 End-to-End ‘퍼스트 콜’ 성공
KT, 글로벌 제조사들과 지난 해 11월부터 6월까지 ‘KT 5G-SIG 규격’ 개발
‘KT 5G-SIG 규격’ ITU 5G 요구사항 만족, 주요 단체의 핵심 기술요소 반영
  • 등록 2016-10-26 오전 9:06:31

    수정 2016-10-26 오전 10:29: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와 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이 5G 규격 기반 퍼스트 콜(First Call)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KT와 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이 5G 규격 기반 퍼스트 콜(First Call)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KT와 삼성전자 임원들이 5G 규격 기반 퍼스트 콜(First Call)이 성공한 뒤 시험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
좌측부터 삼성전자 IM부문 차세대개발팀장 전경훈 부사장,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이다.
KT(030200)(회장 황창규, www.kt.com)가 수원에 위치한 삼성 연구실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최초로 5G 규격 기반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퍼스트 콜(First Call)’ 이란 단말과 네트워크 간 각각의 구성요소가 일정 신호에 맞게 동작하게 하는 ‘무선링크 동기화(Synchronization)’부터 네트워크에 허가된 사용자임을 확인하는 ‘인증(Authentication)’까지 망구조와 통신 규격에 따라 진행되는 일련의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 데이터 통신을 의미한다.

이번 시연은 KT가 주도하는 ‘평창규격’에 따라 이뤄졌다. ‘KT 5G-SIG(Special Interest Group, 5G 규격협의체) 규격’을 기반으로 모든 데이터 통신 절차를 준수한 가운데 5G 전용 단말부터 기지국을 거쳐 코어망까지 End-to-End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한 것이다.

테스트에 활용된 ‘KT 5G-SIG 규격’은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지난 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개발한 5G 규격으로 단말용 모뎀을 위한 핵심사항을 비롯해 28GHz mmWave 주파수를 주력으로 동작하는 Massive MIMO, Beamforming 등 5G 핵심기술 기준이 포함돼 있다.

또한 최대 전송속도(Peak Data Rate), 패킷 전송 지연 시간(Latency) 등 ITU의 5G 주요 요구사항을 만족할 뿐 아니라, 3GPP 등 주요 단체의 5G 국제표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기술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제조사 독자적으로 5G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많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번 ‘5G 규격 기반 데이터 통신’은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개발한 5G 무선통신 규격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5G 기술들과는 차별화 되어 있다고 KT는 밝혔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세계최초 5G 규격 기반의 데이터 통신 성공을 시작으로 연내에 시험망을 구축하여 글로벌 제조사와의 상호연동시험을 추진할 것”이라며, “2017년에는 본격적으로 평창에 5G 망을 구축하고, 충분한 시험과 검증을 걸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IM부문 차세대개발팀장 전경훈 부사장은 ”여러 업체들이 참여한 5G 무선통신 규격이 완성된 이후 수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5G 기지국과 단말간 데이터 통신에 처음으로 성공해 기쁘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5G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차세대 통신기술 적용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017670)도 지난해 9월 삼성전자와 협력해 분당 실외 환경에서 5G 시스템과 사업자 유선망 연동 방식으로 세계 첫 핸드오버 시험에 성공한 바 있지만, 당시 기술규격은 ‘평창표준’이 아니라 삼성이 만든 표준에 가까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 시연과 다른 점은 KT는 평창규격으로, 우리는 삼성 등과 협의한 자체 규격으로 한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통화성공을 의미하는 퍼스트 콜뿐 아니라 차량 이동 중에 두 개의 기지국 상에서 데이터 통신과 화상 통화를 시연한 핸드오버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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