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 "자산 거품 억제해야"

증협주최 ASF 초청 연설
"소비위축 가능성..설비투자 늘려야 성장 가능"
"고령화 대책 마련 시급"
  • 등록 2006-05-22 오후 1:50:01

    수정 2006-05-22 오전 11:38:36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앤디 시에 모간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2일 "한국 경제는 중국 경제의 둔화, 유가 상승,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둔화될 조짐이 보인다"며 "설비투자 회복만이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증권업협회 주최로 열린 제11차 아시아증권포럼(ASF; Asia Securities Forum)에 참석, 초청 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 "설비투자 늘려 실업률 낮추고 소득 늘려야"

그는 "대기업 구조조정, 제조업 공동화 및 경기 둔화로 지난 2001년부터 한국의 설비투자는 억제돼 왔으나 한국 경제의 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 설비투자 회복이 필요하다"며 "서비스 업종 활성화 및 수출소득 축적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금인상이 억제된 상황에서 소비심리의 회복은 어렵다"고 지적하고 "설비투자를 늘려 실업률을 낮추고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산 거품`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만약 설비투자 회복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 상승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인구 노령화 문제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해 "저축을 늘리고 장기적이고 다각적 방법을 통한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개인연금 및 국민연금 금액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세계 경제 거품 위기

세계 경제의 거품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들은 세계화 및 정보기술(IT) 여파로 인한 디플레이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없이 통화량을 늘려 자산시장의 과성장이 초래됐고, 자산가치 상승은 사업자금의 실제 가치를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중국에 과투자 현상을 가져왔다"면서 "현재 소득량으로 세계 자산시장을 지탱하긴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과잉 노동력,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 미국의 주택 모기지론 시장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경제 거품 위기를 맞고 있다"며 "다만 세계화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게 유지해 왔기 때문에 세계 경제의 호황-붕괴 과정이 기존 수치보다 두 배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앞으로 세계 경제의 향방은 미국의 달러 정책, 캐리 트레이드, 미국 부동산 시장, 상품 시장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달러 약세가 지속될 때 투기성 거품이 걷잡을 수 없게 돼 금리 급등이나 주택 모기지 시장 붕괴를 부를 수 있을 것이며, 투기성 상품 수요만 상승한다면 시장 붕괴로 인한 금융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경제는 지금부터 약 2년간 감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소비를 통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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