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 산부인과 송민경 과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젊은 여성들의 자궁내막증, 거대 자궁 근종의 발병 빈도가 높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과장은 “수술적 혹은 비수술적으로 어떻게 치료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난소, 자궁 보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이상 여부를 발견하는 게 답”이라고 강조했다.
◇ 난소 종양
난소는 자궁 양측에 위치하는 기관이다. 이곳에 생기는 혹은 크게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암)이 있다. 난소 종양은 세포 종류에 따라 나눠진다. 생리 주기에 따라 배란을 하는 가임기 여성에서 특별한 치료 없이 소실되는 ‘기능성 낭종’과 자궁내막증, 기형종 등 ‘양성 종양’, ‘경계성 종양’, ‘악성 종양’이 있다.
난소 종양은 크기가 커지기 전에는 비교적 증상이 없지만, 난소 종양이 꼬이거나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종양 크기가 아주 커지면 앞쪽의 방광, 뒤쪽 직장을 압박해 배뇨, 배변 장애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양성 종양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결혼 및 임신 여부, 증상, 종양의 크기, 악성 가능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한다. 젊은 양성의 기능성 낭종인 경우 지켜보거나 호르몬 치료를, 종양인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난소 종양은 수술로써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는 만큼, 진단을 위해서도 수술은 핵심이다.
난소 종양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다. 이에 따라 정기 검진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난소 검진은 골반 검진과 초음파 검사가 기본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할 수 있다. 양성 종양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금연, 균형 잡힌 식생활,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자궁 근종
자궁 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생기는 위치에 따라 근층 내 근종, 점막 하 근종으로 구분한다. 근층 내 근종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장막 하 근종 15%, 점막 하 근종 5% 순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궁 근종의 50% 이상은 무증상일 수 있다. 그러나 근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혹은 근종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월경 과다, 비정상 자궁 출혈, 생리통, 골반 압박감, 변비, 성교통 등 증상이 대표적이다. 자궁 근종이 방광을 누르는 경우 빈뇨, 배뇨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 근종의 약물적 치료는 크기를 줄이거나 증상 개선에 일시적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자궁 근종 절제 수술과 자궁절제술이 있는데, 복강경과 개복수술을 통해 이뤄진다. 크기가 아주 크거나 심한 유착이 의심되는 경우 개복수술을 고려한다. 최근 시행되는 로봇 수술은 일반 복강경으로는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근종이 있거나 유착성 근종의 경우 시행할 수 있다. 특히 다빈치SP 로봇 수술은 이에 더해 통증 및 흉터 감소에 장점이 있다.
자궁 근종의 비수술적 치료는 높은 강도의 초음파를 한 점에 집중해 종양을 태우는 하이푸(HIFU) 시술, 자궁동맥 색전 시술, 자궁 근종 용해술 등이 있다. 지병 탓에 수술이 어려운 경우나 환자가 수술 두려움이 있는 경우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비수술적 치료로는 자궁 근종이 악성인지 진단할 수 없다는 중요한 단점이 있다.
인천세종병원 산부인과는 난소 종양과 자궁 근종을 수술적 혹은 비수술적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단일공 복강경은 물론, 최신 4세대 다빈치SP 로봇 수술을 통해 수술 중 출혈 감소, 정상 자궁·난소 보존, 수술 후 통증·흉터 감소 등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특히 다빈치SP 로봇 수술은 일반 복강경에 비해 위치가 안 좋아 접근이 어려운 근종 수술이나, 가임력 보존을 위한 정밀 수술이 필요할 때 큰 장점이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최근 다빈치SP 로봇을 통해 초기 암 수술, 양측 난소 종양 제거술, 10㎝ 거대 자궁 근종 절제술, 다발성 자궁 근종 절제술 등을 수혈 없이 성공적으로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