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결혼 이후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은 김나희 ‘귀한대접’ 대표는 반찬전문점에서 2년 가까이 근무하며 쌓은 자신감으로 2022년 8월 배달 전문 해산물 덮밥 전문점 귀한대접 1호점을 창업했다. 2023년에는 오프라인 매장인 2호점까지 확장했다. 2호점에서 점심 장사를 마치고 다시 1호점에서 저녁 배달일에 매달리며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매출은 생각보다 저조했다. 사업부진으로 고민하던 김 대표는 지인과 들른 카페에서 한 소상공인이 컨설팅을 받는 모습을 보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컨설턴트의 명함을 받고 상담까지 진행했다. 컨설턴트는 메뉴의 가짓수를 줄이고 대표 메뉴를 만들 것을 조언했다. 여기에 트렌드 분석을 통한 온라인 홍보까지 곁들여지며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일 매출이 10만원 미만인 날도 많았지만 지금은 하루 최대 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려 방향을 잡지 못했을 때 소상공인 경영안정 컨설팅을 만난 건 커다란 행운”이라며 “전문 컨설턴트의 정확한 판단과 효율적인 개선 방안은 매출 상승은 물론 지친 몸과 마음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진행하는 소상공인 컨설팅 제도가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전문 인력을 활용한 맞춤 컨설팅은 물론 경영개선 바우처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경영안정 컨설팅을 비롯해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 △무료법률 컨설팅 3개 지원분야 중 필요에 따라 자유 선택이 가능해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입맛에 맞는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진공의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연계형)’에 선정돼 온라인 판로 확대 등 사업을 확장 중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하며 온라인 판로를 마련해 현재 4종의 해물장을 판매한다.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은 귀합대접만의 독자적인 BI를 개발해 기업가로 발전할 기반도 마련했다.
|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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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온라인 판매가 꾸준히 증가해 연어, 소라, 새우 등을 직접 손질해 판매할 수 있는 가공 공장을 짓고 싶은 꿈이 생겼다”며 “주변에 저와 같은 사장님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라고 추천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소상공인이 처한 환경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컨설팅 사업을 보다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