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곧 출사표 던진다…당권보다 대권에 집중

예비후보 신청 마감일 10일 맞춰 출사표
`어대명` 상황 속에 `유능한` 대권주자 면모 노력
김두관 전 의원 등 전당대회 출마할지 관심 ↑
  • 등록 2024-07-07 오후 4:57:02

    수정 2024-07-07 오후 7:01:3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대표가 곧 출사표를 던진다. 전국당원대회 예비후보 신청 기간이 9~10일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10일에는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이 전 대표는 당권보다는 대권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 지난달 24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이 전 대표는 자택에서 칩거하며 참모들과 주요 선거 전략과 선언문에 담을 내용 등을 논의했다.

출마 선언문 공개 시기는 늦어도 전당대회 출마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인 10일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임에 대한 당위성을 강변할 것으로 여겨진다. 누가 봐도 이 전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당내 친명으로 분류되는 이날(7일) 이언주 의원도 기자들을 만나 “가장 유력한 후보이고 대표로서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본다”면서 “그분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국민들에게 드러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봤다.

이 대표도 지난달 기자들을 만나 “국민과 나라가 당면한 이 거대한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겠다”며 “잠시 후 하게 될 민주당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면서 민생과 안보에 대한 정책 목표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대권주자이자 ‘유능한 행정가’라는 점을 당원은 물론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의도다.

다만 ‘방탄용 대표 연임’이라는 비판도 함께 일어날 수 있어 이 대표 측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 이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자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점점 짙어지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어권 속셈이 있다”고 논평한 바 있다.

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 본인의 필요에 따라 당대표 연임을 선택했다는 시각이 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제1야당 대표라는 무게감은 사법부가 보기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당대표직은 이 대표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는 당초 예상됐던 ‘이재명 단독 추대’가 아닌 ‘이재명-김두관’ 표결 대결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전준위)는 오는 9일 3차회의를 연다. 김두관 전 의원의 당대표 선거 출마를 대비한 회의로 해석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빠르면 8일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전 의원의 출마 선언이 친명일색 전당대회에 활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세론 흐름까지는 바꾸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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